December 31, 2021 • ☕️☕️ 9 min read
한 해 돌아보기
개발자로서 가장 많이 성장한 한 해였고,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넘칠 만한 사랑과 도움을 받았다.
2월부터 11월까지, 우아한테크코스 3기 프론트엔드 과정에 참여했다.
한 크루의 블로그에서 불펌했다 ㅎㅎ
작년 연말, 많은 스타트업의 인턴을 떨어지고 우테코마저도 크게 기대를 하고 있진 않은 터였다. (사실 뭐하는 건지 잘 모르기도 했다.) 그렇게 애매하게 시작했는데, 올 한 해는 우테코밖에 없었다. 이제 4기가 활동하겠네. 버려진 3기…
매일 데일리 미팅을 하며 코치님, 크루들과 실없거나 진지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은 줌으로 진행했지만, 하루의 시작을 30분이라도 사람들과 가벼운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열어간다는 것 자체가 MBTI E인 나에게는 큰 힘이었다.
Lv1과 Lv2에서는 자바스크립트와 리액트로 총 8개의 미션을 수행했다.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하며 여러 크루들을 만났고, 내가 그동안 얼마나 내멋대로 코딩했는지(..), 얼마나 잘 모르고 있었는지 크게 충격을 받으며 배웠던 기간이었다. 무던한 성격으로 내 뜻에 많이 맞춰준 크루도 있었고, 서로 잘 맞지 않아 수도 없이 부딪혀가며 때론 목소리가 높아졌던 크루도 있었다. 뭐가 됐든, 모든 크루들에게 아낌없이 배웠다.
각 미션마다 현업자 분들께 귀중한 코드리뷰도 받았다. 단순히 코드 스타일 뿐 아니라 큰 그림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 방식, 프론트엔드 설계를 비롯하여 현업에서 자주 쓰이는 컨벤션과 실용적인 자바스크립트 문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더 중요한 건, 질문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사실이다. 지금와서 그때 PR에 남겼던 리뷰들을 보면 참 부끄럽고 죄송하다. 뭐가 문젠지도, 내가 무슨 생각으로 그 코드를 작성했는지도 모른 채 “아무튼 뭐가 맞는 방식인가요?” 따위의 질문들만 남겼다니… 차근차근 내가 공부하면 좋을 토픽들을 던져주셨던 리뷰어님들께 감사하다.
Lv3에서는 백엔드 크루들과 함께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건 밑에서 설명할 것이다.
Lv4에서는 팀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각종 잔잔바리 미션들도 진행했다. 프론트엔드 성능/마크업/웹접근성/AWS 배포/UI Library 만들기 미션을 진행하며 정말… 큰 자괴감을 느꼈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구나. 개발자 되려면 한참 멀었구나. (아니면 역시 개발자는 그만둬야 할까) 크루들과 상호 코드리뷰를 주고받으며 역시 한 발짝 한 발짝 크게 성장하고 있는 기분을 느꼈다.
Lv5에서는 사실 취업을 준비하느라 많은 것들을 하지 못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더욱 심해졌고, 당연히 울적했던 날들의 연속이었다. 가장 최근임에도 불구하고 뭐가 뭔지 기억도 잘 안 난다 🤷♀️ 어? 그런 게 있었어? 없던 걸로 치자. 똥같은 대한민국의 취업난
각 레벨이 끝날 때마다 글쓰기 미션을 통해 내가 어떤 마음으로 개발을 시작했고, 어떻게 공부하고 있으며,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스스로를 돌이켜봤다. 공돌이인 크루들도 많은데 다들 글도 정말 멋있게 잘 쓴다. 다른 크루들의 소중한 이야기들도 읽어보고, 내 생각도 정리하면서 각 단계를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번은 포비의 따뜻한 피드백도 받았다. 우히히
그리고 수 차례 모의면접을 진행하면서, 내가 어쩌면 외면하고 있었던 나의 얕디 얕은 지식들을(..) 낱낱이 부검당했다. 처음엔 정말 식은땀이 날 정도로 긴장하고 두려웠는데, 그런 순간들을 대비하기 위해 부단히 연습하면서 점점 면접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소중한, 꼭 필요했던 연습 기회들이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값진 건, 코치님들과 크루들과의 추억이다. 사실 3년 전부터 슬럼프를 겪은 이후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조금 두려웠고, 깊게 친해지지도 못했었다. 우테코도 사람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시작했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리만큼 서로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하는 크루들과, 사소한 이야기 고민이라도 진지하고 따뜻하게 들어주는 코치님들이 있었기 때문에 너무 행복했다. 한 사람도 밉거나 서운한 사람 없이 고마움만 가득하다. 못 본지 오래됐는데, 눈물날 것 같자나 😭
완전 신난 우테코 3기 크루들
우아한테크코스 기간 동안 만들어왔던 히스토리는 🍀 여기에 정리해두었다.
우테코 Lv3를 시작하고 백엔드 아마찌가 제안했던 ‘놀러오세요 토이프로젝트’ 팀에 배정되어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야심차게 화이팅을 외치며 시작하자마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어 모든 협업을 줌으로 진행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허접한 실력으로 만들어봤던 우리 팀 노션 페이지
그래도 팀원들이 모두 둥글둥글하고 자기 할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라, 큰 충돌이나 갈등 없이 4개월을 알차게 진행할 수 있었다. 하루도 지켜지지 않는 칼퇴를 울부짖으면서도 웃는 얼굴로 힘차게 팀을 이끌어나간 조엘, 항상 뭔가 공부해와서 팀원들에게 이것저것 알려주는 차분한 우리팀의 신 찰리, 조용하지만 우리 팀의 작업의 많은 의문점을 던지며 프로젝트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나가게 도와줬던 포모, 밝은 웃음소리와 하나하나 섬세한 자세로 팀원들의 질문들에 적극적으로 설명해주던 아마찌까지 모두 최고의 팀원들이었다.
오랜 작업에 정신줄을 놔버린 우리 팀원들
특히 프론트엔드 페어였던 미키에게 많이 고맙다. 백엔드 넷이 할 동안 프론트는 단 둘이서 정말 산전수전(?)을 많이 겪었다. 미키가 아니었더라면 혼자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작업과 기술적 도전들을 이뤄낼 수 있었다. 처음부터 스타일이 잘 맞았던 건 아니라 조금씩 엇나가거나 감정이 상할 뻔한 적도 있지만, 회고의 시간을 통해 각자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서로 한 발짝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체력도 약해서 종종 뻗어버리는 내게 항상 응원해주고, 나를 위해서 진정성 있는 조언도 해줬던 미키 덕에 개발자로서 큰 도약을 할 수 있었다.
우리 놀토 팀원들이 아니었다면 언제 또 이렇게 굉장한 서비스를 만들어볼 수 있을까 싶다.
모던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 코어 자바스크립트, 그림으로 배우는 HTTP Network Basic, 이펙티브 타입스크립트, 그리고 UI/UX 책 두 권(사용자를 유혹하는 UX의 기술, 도날드 노먼의 UX 디자인 특강)을 읽었다.
사실 부끄럽지만 작년까지 책은 거의 읽은 적이 없다. 프로그래밍은 책으로 공부하는 게 아니라는 알 수 없는 자신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물론 직접 코드를 쳐가면서 공부해가야하는 건 맞지만, 자바스크립트를 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으면 이론부터 제대로 학습하고 가는 게 맞는 건데 바보같았다.
나열한 책들을 한 번만 읽지는 않았다. 못해도 2번 이상 완독했다. 혼자 꾸준히 읽으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궁금한 게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아는 것도 없어서 궁금한 것도 없고, 코드가 돌아가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끝내기 일쑤였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아는 게 많아지니, 궁금한 게 늘어난다. 그 궁금증에 목말라 또 여기저기 찾아보거나 크루들에게 물어보러 다닌다.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된 것만으로도 큰 자산이다.
우아한테크코스 크루들과 함께 하브루타 스터디, UX 스터디, 모던 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 스터디, 인터뷰스낵 스터디에 참여했다. 대부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언니(💙)이자 스터디의 여왕이자 하루를 48시간으로 쪼개 쓰는 크루가 스터디를 도맡아 진행해줬다.
스터디를 하면서는 크루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게 가장 좋았다. 같은 토픽, 같은 문법에 대해서도 서로가 생각하는 방식이나 코드 스타일, 동작 원리에 대한 이해나 사용 경험 등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좁디좁은 내 생각을 널리 확장해주는 데 정말 큰 도움을 받았고, 또 그냥 코시국에 줌으로 잡담을 나누면서 요즘 사는 이야기, 공부하고 있는 것들을 들을 수 있어서 잔잔히 재밌었다.
그밖에도 알고리즘 문제풀이, 타입스크립트 이펙티브 읽기 인증 스터디에도 참여했다. 뭔가 다같이 모여서 적극적으로 진행하진 않았지만, ‘챌린저스’라는 앱을 사용하여 기간 동안 꾸준히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꾸준한 건 뭐든 자신있기 때문에, 모두 착실하게 해왔거나 지금도 하고 있다.
글또는 2년 전인가 처음 알게 됐다. 매일 글만 쓰는 문과생으로 글 쓰는 것엔 자신 있었지만, 뭣도 모르는 내가 개발자로서 글을 쓸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언젠간 들어가서 글을 써야지! 다짐했었다.
오랫동안 잊고 있다가, 우테코 코치님이 알려주셔서 다시 생각이 났다. 감사하게도 글또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고, 이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한번도 패스권을 쓰지 않고 6기 활동을 마무리했다.
사실 대량의 글을 빠르게 양산해내는 건 자신 있었지만, 지난 시간 동안 글의 퀄리티는 크게 생각하지 않고 써왔었다. 글또에서 이미 현업에 계신 수많은 멋진 개발자 분들, 그리고 유명한 개발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 네임드(!) 분들과 함께하며 조금이나마 신경 써서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 시작했다.
첫 개발자로서 일을 시작하게 되면 무지 바쁘겠지만, 어떻게든 다음 기수도 같이 계속 해나가보고 싶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시간은 만들어지니까. 글을 쓰던 안 쓰던 바쁜 건 똑같을 테니까.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 더 여유도 가질 수 있는 법이다.
취업하기 전까지 19개 회사에서 탈락 메일을 받았다. 사실 그중 절반은 경력직 채용에 지원한 것이긴 하다. 20번째에 우아한형제들 취업에 성공하고, 진행중이었던 두 군데의 전형은 포기했다. 그중 한 군데는 최종면접을 앞두고 있던 상태라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몸도 안 좋았고 많이 지쳐있었다.
개발자들이 모두 꿈꾼다는 네카라쿠배당토에 모두 지원했었다. 서류부터 탈락한 곳, 코딩테스트에서 떨어진 곳, 면접에서 떨어진 곳 등 다양하다. 10대 때는 무서울 것 없이 탄탄대로였다가, 대학에 진학한 후 나름 많은 실패를 겪어봤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난 수 년 간 충분히 힘들었다고 생각했다.
청년층이 왜 그렇게 취업에 피눈물을 흘리는지 몸소 느끼게 됐다. 안 그래도 낮았던 자존감이 정말 지하 끝까지 바닥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렇지도 않게 됐다. 또 떨어지겠지, 뭐. 나를 원하는 곳은 없어. 내가 생각해도 누가 나를 뽑겠어. 다 포기하면서 기계적으로 다시 지원서를 내고, 간간히 크루를 만나고.
온전히 내 힘으로 한 취업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누가 운칠기삼이라고 했던가. 취업은 운9기1 정도인 것 같다. 마지막까지 가서 지칠대로 지쳐버린 나를 겨우 살려준 취업이었다.
취준하면서 이런 것도 만들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년계획을 세워놓고 실패하는 건 ‘의지’가 부족해서라고 하지만, 내게 가장 부족한 건 ‘건강’이었다. 올해도 역시 건강만큼은 챙기자고 다짐했지만, 세상 일은 정말 뜻대로 되지 않더라…
운동은 정말 꾸준히 했다. 바빠도 좀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유튜브 틀어놓고 주 2회씩 근력과 유산소 운동을 했다. 하고나면 개운하긴 했다. 앉아있을 때도 덜 힘든 것 같고?
그런데도 별로 몸이 개운치 않아 병원에 갔고, 병원에서는 런닝을 하라고 했고, 그리하여 처음 나선 20분 런닝에서 기어이 무릎을 다쳤다. 의사선생님이 운동하는 직업이냐고 물었다. 🤦♀️ 두 달이 지난 지금도 20분 이상 걸으면 무릎이 엄청 아프다. 다시 병원에 가야겠다…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수술을 받게 됐다. 12월에 받았어야 했는데, 여러 사정으로 1월에 받게 됐다. 정말 예상치도 못한 병이라 참 울적하다.
그보다 더 울적한 건, 연말을 열흘 앞두고 코로나에 걸렸다는 사실이다. 밖에서 놀다 걸린 것도 아니고, 직장 동료에게 옮은 아버지한테 집 안에서 옮아서 걸렸다. 취업하고 고작 이틀 놀았는데, 크리스마스와 연말 제주도 여행과 수많은 친구들과의 약속과 수술까지 모두 취소하게 됐다.
지금은 열흘 간의 치료와 격리기간을 끝내고 조용히 호캉스 중이다. 사실 최악이긴 했다. 워낙 나가서 사람 만나고 노는 것 좋아하는 사람인데, 취업 직후에 크리스마스와 연말까지 혼자 아픈 채로 보낸다니. 게다가 몇 달 간 바쁘디 바빴던 남자친구도 딱 그 기간 동안 회사 전체 휴가였다.
그치만 모든 일에 감사하기로 했다. (확실한지?) 가장 황금같은 시간을 처음으로 혼자 보내면서, 그동안 인간관계에 목맸던 스스로를 돌아봤다. 열흘이 지나고 격리해제된 이후에는 내 두 눈으로 세상을 보고, 두 귀로 길거리의 소리를 듣고, 두 다리로 (아직 무릎은 아프지만..) 걸을 수 있고, 먹고 싶은 것 사먹을 수 있는 환경에 감사하게 됐다.
힘들고 답답하기만 했던 시간, 그 기분들을 두고두고 가져갈 필요는 없으니까. 주어진 오늘과 내일을 어떻게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 고민할 시간도 부족하다.
그렇게 코로나 걸려서 열흘 간 갇혀있는 동안 앱을 만들었다. React Native를 한번 해보고 싶어서 간단히 다른 앱을 구상 중이었는데, 간지를 추구하는 개발자답게 “코로나 격리된 동안 열 받아서 혼자 앱 만든 개발자” 가 하고 싶었다. 진짜 어이없다.
열흘간 만들었지만, 사실 그중 사흘은 몸져누워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일주일만에 만들었다.(라고 해야 더 간지나 보인다). 그리고 서버는 아직 없다. 앱 배포도 심사 받아야 한다는데, 진짜 귀찮다. 코로나 완치자에게 그럴 여유는 없다.
아냐 입사 전까지 다시 해볼 것.
캡쳐는 피그마지만 진짜 만들었다.
아무도 안 궁금하겠지만 코드는 🍀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신년계획같은 건 세우지 않는 편이다. 매일같이 내일 당장 불의의 사고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극단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라, 내일의 계획도 대강만 세워두고 오늘 하루 지금 이 시간이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는 주의다. (하지만 MBTI는 J다.) 그리고 이미 1월 2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성실”, “부지런함”, “뭔가 이루기” 그런 건 나와 맞지 않는다. 조금 재수없지만, 그런거 다짐하지 않아도 성실하게 살아지는 훌륭한 한국형 주입식 교육의 산물 그 자체다. 작년 계획은 “내려놓기”였다. 너무 열심히 살지 말고, 좀 내려놓기. 그리고 어느 정도 지킨 것 같다.
브랜딩을 하는 친구 회사의 제품에서 올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형용상 키워드를 골라봤다. 한 개만 고르기엔 아쉬우니까 두 개. “유쾌하다” 와 “단단하다” 를 골랐다. 뭘 이루려는 생각 따위는 없다. 새해 들을 첫 곡으로 우주소녀의 “이루리”같은 건 듣지 않는다. 올해는 처진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를 들었다.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들로 나를 채우는 건 그만두고, 내 자신을 더욱 사랑할 줄 아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올해는 임인년, 호랑이의 해라고 한다. 작년까지 나의 해였는데, 나의 해가 이렇게 지다니. 분하다.
무서운 호랑이를 보고도 드는 생각은, 물려죽으면 끝장이겠구나. 그런 생각만 하는 팍팍한 사회초년생 개발자지만, 그런대로 맘에 든다. 아무튼 호랑이는 조심해야 하니까.